
예티는 2006년 미국 텍사스에서 로이·라이언 사이더스(Roy & Ryan Seiders) 형제가 만들었다. 시작은 아버지의 차고였다. 낚시광이던 형제는 멕시코만에서 배 위에 쿨러를 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캐스팅을 하곤 했는데, 시중 쿨러가 번번이 뚜껑이 내려앉고 경첩이 부러졌다. "밟고 올라서도 멀쩡한 쿨러" 를 직접 만들기로 한 것이 브랜드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회전성형(로토몰딩)으로 통짜로 찍어낸 툰드라(Tundra) 다. 카약이나 대형 물탱크를 만들던 공법을 쿨러에 가져와 이음매 없는 몸체를 만들고, 두꺼운 단열층으로 얼음을 며칠씩 버티게 했다. 곰이 열지 못하도록 설계된 잠금 구조도 이 라인의 상징이다.
가격 전략은 정반대였다. 남들이 30달러대 쿨러를 팔 때 예티는 300달러가 넘는 값을 매겼다 — 원가를 줄여 가격을 맞추는 대신, 가장 튼튼한 물건을 먼저 만들고 거기에 값을 붙이는 순서였다. 대형 광고 대신 낚시·수렵 커뮤니티와 가이드들이 쓰는 모습으로 입소문을 얻었고, 2012년 사모펀드 코텍 그룹이 지분 3분의 2를 인수한 뒤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지금은 쿨러를 넘어 램블러(Rambler) 텀블러·드링크웨어와 소프트쿨러 호퍼(Hopper), 방수 더플백까지 라인을 넓혔다. 국내에서도 텀블러로 먼저 알려진 뒤 하드쿨러 수요가 따라붙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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