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벨의 창업자 타츠노 이사무(辰野勇)는 원래 산악인이었다. 1969년, 21살의 나이로 알프스 아이거 북벽 등정에 성공했는데 이는 당시 세계 최연소이자 일본인으로는 두 번째 등정 기록이었다. 자신의 등반 경험에서 "이런 장비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절감한 그는 1975년 8월, 오사카에서 몽벨을 창업했다.
브랜드명은 프랑스어로 "산(Mont)"과 "아름다운(Bel)"을 합친 조어라 프랑스 브랜드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지만, 명실상부한 일본 토종 브랜드다. 신생 업체 시절엔 주문이 거의 없었는데, 듀폰(DuPont)의 신소재를 수입해 가볍고 따뜻한 침낭을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 성과를 눈여겨본 듀폰이 몽벨에 침낭용 신소재 독점 사용권을 내줄 정도였다. 비가 잦은 일본 기후에 맞춰 방수 우비도 만들어 대표 상품으로 키웠다.
1977년 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하다 1980년 뮌헨 등산장비 박람회에서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를 만나 협력 관계를 맺었고, 1980년대엔 일본 내 파타고니아 유통을 담당하기도 했다 — 두 브랜드 다 창업자가 산악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재무 안정성을 극도로 중시하는 이른바 "겁쟁이 경영"으로 유명해서, 자기자본비율이 도요타·캐논보다도 높은 80%를 넘는다. 국내에는 1993년부터 유통됐고 2008년부터 LS네트웍스가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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