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엘라벤은 스웨덴어로 "북극여우"라는 뜻이다. 1960년, 24살의 청년 아케 노르딘(Åke Nordin)이 고향인 스웨덴 중부 소도시 외른셸스비크에서 창업했다. "더 많은 사람이 자연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어릴 적 꿈을 실천한 것이었는데, 창업 초기부터 알루미늄 프레임 배낭, 결로가 적은 경량 텐트, 착용한 채로도 팔을 뺄 수 있는 침낭처럼 참신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원정 중 겪은 혹한이다. 폭풍이 몰아치는 겨울밤 추위에 밤새 떨었던 노르딘은 "다시는 춥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 결과 두 장의 재킷을 결합해 열 손실을 최소화한 익스페디션 다운 재킷을 만들어냈다. 브랜드의 상징이 된 원단 G-1000을 적용한 '그린란드 재킷'도 이 시기에 탄생했다.
1983년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2001~2002년 여러 아웃도어 기업을 인수하며 그룹명을 피닉스 아웃도어(Fenix Outdoor)로 바꿨다 — 다만 피엘라벤이라는 브랜드명 자체는 그대로 유지했다. 2013년 창업자 아케 노르딘이 77세로 세상을 떠난 뒤에는 아들 마틴 노르딘이 그룹 경영을 잇고 있다. 지금은 매년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트레킹 대회 '피엘라벤 클래식', 북극권 300km를 개썰매로 횡단하는 '피엘라벤 폴라' 같은 자체 이벤트를 열며 "장비뿐 아니라 경험을 파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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